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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먹방

우애에엑-

드디어 탈이 나고 말았다. 짜장면 세 그릇, 탕수육 대짜, 짬뽕 두 그릇 요즘 들어 이 정도 먹는 사람들은 많아 지기에 오늘은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두 통을 더했다.

"제인 너무 무리했나 봐 조금씩 늘려야겠어" 등을 두드리는 매니저가 말했다.

그는 오늘 더 많은 사람들이 접속했다고 말했다.

"오늘 너의 모습에 모두들 놀랐어 사람들은 네가 더 많이 먹기를 바라고 있어. 더 맛있어하는 표정으로"

"그래 맛있었어 아니 실제로는 그렇게 맛있지 않았어 어떤 음식이든 그렇게 많이 먹는 다면 맛이 있을 수가 없어"

"그들에게 더 맛있는 맛을 표현해줘"

"더 맛있는 맛?"

"그래 실제보다 더 맛있는 맛"

"나는 그런 맛을 몰라"

"제인 그런 건 상관없어 더 맛있다고 말해 어차피 그들은 그 맛을 상상할 뿐이야"

분명 나는 많이 먹는 편에 속한다. 그런 내 모습에 사람들은 잘 먹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얘기했다. 그럴수록 나는 더 맛있게 많이 먹었다. 때로는 배가 고프지 않는데도 맛있게 먹었다.

TV에서 누군가 거리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벌써 볼이 홀 죽 했다. 입술이 바싹 말랐고 가여운 표정으로 어둠 속에서 두 눈을 빛내고 앉아있었다. TV를 끈다.

허기가 몰려왔다. 배가 고픈 것은 아니다.

피자 두 판, 치킨 두 마리, 햄버거 두 개를 배달하고 시켰다.

방송을 켰다. 방송이 시작하자 오늘은 무엇을 먹는지 기대한다. 피자를 여러 조각 겹쳐 커다랐게 한입 배 어물고 치즈를 기다랐게 늘렸다. 그것을 몇 번 씹지도 않고 위속으로 밀어 넣는다. 언제 알았는지 사람들이 몰려와 이렇게 먹어달라 저렇게 먹어달라 주문한다. 맛이 없다 더 이상 아무 맛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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