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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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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에 숨은 모든 흰 것들을 찾아본다. 얼룩들을 가려줄 흰 것들 한강의 흰 은 작가의 기억 속 흰 것에 대한 나열과 그것에 대한 기억들에 대한 글이다. 작품은 짧고 금방 읽기는 글이다. 작품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를 통하여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인물에 대한 탐구심으로 그의 작품 흰을 보게 되었다. 작품 흰 은 작가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작가의 세계를 탐구하는데 많은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그의 작품들을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독서를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는 이유 중 큰 부분은 작가의 세계에 대한 탐구에 있다. 글을 통해서 작가의 내면에 깊숙하게 빠져들며 나는 그곳에서 작가와 이야기하고 헤엄친다. 이것을 통해 나는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해 나간다. 이것은 나를 자신을 이..
그리스인 조르바 인생의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얻었다. 그리스인 조르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중고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작품으로 그가 생에 만나 영감을 얻었던 실존인물 조르바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보았다. 그것은 옮고 이것은 그르다는 것을 찾아내려는 모습과 종이와 잉크 속에서 그답을 찾아가는 모습은 나의 모습을 보는듯했다. 그런 쓸모없는 책은 모조리 태워 버리라는 조르바의 말이 가슴을 때렸다. 육체와 영혼을 분리하고 영혼의 순결만을 추구하며 육체의 욕망을 터부시 하는 작가 삶에 대한 생각들은 나를 괴롭히는 생각 이기도 했다. 조르바는 이러한 육체의 욕망에 대단히 솔직한 인물이다. 자신의 욕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온전한 자유를 만끽한다. 자..
판타지 소설 엘란 - 정구 고향집의 이사로 짐을 정리하던 중 어릴 적 좋아했던 판타지 소설을 발견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판타지 소설에 한창 빠져있었다. 엘란을 비롯한 이드, 마왕, 아이리스, 가즈 나이트, 아린 이야기, 용의 종속자, 룬의 아이들 등등의 여러 판타지 소설들을 읽고 사모았다. 그중에서도 엘란을 정말로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먼치킨류의 이야기보다는 흙수저 주인공의 성장을 지켜보며 응원하는 것을 좋아했다.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캐릭터 중 록리를 제일 좋아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책을 읽어본지가 벌려 10년이 넘어 다시 한번 책을 펴보았다. 흩어져있던 추억의 조각들이 다시 짜 맞춰졌다. 고등학교 시설 나를 판타지 세상 속에서 헤매게 했던 엘란은 10년이 넘은 지금도 또다시 정령들이 날아다시는 세상 속..
파리대왕 [짐승을 죽여라! 목을 따라! 피를 흘려라!] 인간 내면의 야만성을 만났다. 파리대왕은 섬에 조난당한 남자아이들(5세~12세)이 섬에서 살아가는 모험담이다. 아이들은 처음에 나름 질서를 정하고 자신들의 역할을 나누어 구조를 위한 연기를 피우는 일과 먹이를 구하고 집을 짓는 일을 해나간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은 야만적으로 변해가며 이야기는 충격적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야기가 꾀나 현실적이어서 설득력이 있어 독자로 하여금 더욱 충격을 주는 내용이다. 작가 윌리엄 골딩은 인간 본성의 결함과 야만적 모습을 작품에서 보여준다. 문명이란 것에서 벗어나 질서과 규범을 잃어버린 인간. 이러한 인간의 모습이 와 닿는 것은 질서와 규범이 존재하는 문명의 도시에도 형태와 방식이 달라졌을 뿐 인간 본성의 결함과 야만적 모..
암흑의 핵심 "매혹적인 속삭임" 암흑의 핵심이라는 제목이 끌려서 골랐다. 책을 볼 때 나는 작가의 이력을 꼼꼼히 살펴본다. 작가가 살아본 과정은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 작품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창작자를 이해하면 작품을 보다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작가는 많은 시간을 선원이라는 직업을 통해 바다를 향해하며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닌듯하다. 그는 폴란드 사람으로 유럽 국가를 오가며 선원이 된다. 당시 유럽 국가들은 아프리카 대륙을 식민 지배하고 있던 시대였다. 그는 아프리카를 오가며 자신의 느낀 제국주의와 식민지배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여놓았다. 작품 또한 선원 말로가 아프리카를 다녀오며 겪은 경험을 동료들에게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이야기가 끝나고 꾀나 오랜 시간 여운을 느꼈다..
설국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불친절한 진행에 뒤로 돌아가 다시 읽어 보게 된다. 다시 봐도 난해하다. 가독성이 떨어져 짧은 내용인데도 책을 다 보는데 까지 오래 걸렸다. 내용에 빠져들 수 없었다. 번역의 문제인가? 설국은 다양한 평들이 있지만 그중에도 설국에 등장하는 배경인 니가타 지방의 자연의 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나는 읽는 동안 머릿속에 설국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지지 않았다. 아름다운 표현과 자연의 잔해들만 머릿속에 떠다닐 뿐 퍼즐을 완성할 수 없었다. 니가타의 아름다움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많은 여백이 존재하였고 이 모습을 떠올리려면 한 번은 니가타에 가봐야 할 것 같다. 어쩌면 이 책을 의도가 이런 아름다운 니가타로 너도 와봐라 라는 목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눈먼 자들의 도시 책은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여야 한다는 카프카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은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버릴 가장 완벽한 도끼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충격과 불편함으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마치 나 또한 눈먼 자가 되어 버린 듯 두 손을 뻗고 어름어름 주변을 더듬어 이 불편한 상황을 쓰다듬고 맛을 보며 냄새를 맡으며 우유처럼 하얀 세상 속을 허우적거렸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목차도 없다. 친절하게 모든 걸 설명하지도 않는다 나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이야기를 잘 따라가야 했다. 이것들은 오히려 나를 더욱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눈먼 자들의 넘쳐나는 세상은 인간의 윤리의식 권리 존엄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인간의 불완전함과 내면의 존재하는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왜 그렇게 진지해 이놈들아! 100세의 생일을 맞이한 알란은 알락 한 양로원의 생활을 마다하고 청문을 넘어 탈출한다. 노인이 겪게 되는 이야기는 100세의 모험 치고는 다소 험난하다. 도둑질을 하고 살인을 저지르고 도저히 100세의 노인이 이런 일을 저지를 거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 그의 과거의 스케일은 더욱 믿기 힘들다. 세계의 정상들을 만나며 핵을 선물하고 도시를 날려버리기도 한다. 서로 다른 이념과 종교의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알란은 그것을 결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알란은 삶을 결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이념에 함몰된 이들의 말은 한 귀로 흘려버린다. 그는 당하게 충분한 술과 음식으로 삶의 방향을 정하고 이념적 판단으로 행동하거나 사람을 나누며 편 가르지 않는다. 그것이 이야기가 독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