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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드라이

"현실적 재난 소설"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뭄으로 찾아오는 재난을 그린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표지 디자인 깔끔하게 잘 나온 것 같다.

표지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보게 됐다.

보통 책을 고를 때 마음에 드는 책은 평을 보고 보곤 한다.

재미없는 책을 보는 것만큼 고문도 없기 때문에...

정독을 하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다 읽는다.

그래서 재미없는 책을 펴는 일은 최대한 조심한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깔끔한 표지와 재미있을 것 같은 감으로 읽게 되었다.

드라이는 긴장감 넘치는 재난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이 가뭄이란 재난 속에서 물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물을 마시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시간적 제한,

곳곳에 도사라는 물에 굶주린 워터좀비는 이야기의 긴장감을 계속해준다.

보는 내내 대단히 잘 짜인 구성과 장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들의 시점이 계속해서 오가는 글의 진행도 훌륭하다.

인물 한 명 한 명의 감정을 이해하며 이야기에 끝까지 빠져들게 한다.

 

생각해보면 물이란 너무나 흔하다. 

그래서 잊고 있었나 보다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물이 마시지 못하고 인간은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상상하긴 싫지만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읽는 와중에도 물을 마셔야 했으니...

재난은 인간의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 위기에 닥친 인간은 문명인에서 벗어나 한 마리 원숭이가 되기도 하고

현명한 수호자가 되기도 한다.

나는 어떤 모습이 될까? 원숭이일까? 수호자일까?

워터좀비가 되어도 본다. 물에 굶주린... 희망을 잃어버린...

"재난 속에게 인간을 파괴하는 것은 물이 없는 현실보다 희망이 없는 미래인 것 같다."

읽는 동안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 제작 예정이라고 하니 개봉하면 보러 가야겠다.

닐 셔스터먼이 청소년 소설 좀 써보신 분이고 공동작가 재러드 셔스터먼이 시나리오 작가이니 이해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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