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이 사라지고 말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청소년 문학을 접하면서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를 처음 보고 아 뭐 대충 이런저런 내용이려나 생각했는데, 웬걸 반전이다.
B의 세상은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첫 편에서부터 놀랐다. 뭐지?
느낌이 너무 좋아서 최상희라는 작가 이름을 확인한다.
새로운 노다지를 발견한 기분이다.
'와 수준이 엄청 높잖아.' 쉽고 가벼운 글은 아니다.
글은 짧아서 금방 보는데 혹시 내가 놓친 게 있나 다시 보게 된다.
다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고스트 투어, 유나의 유나, 새, Lost Lake 느낌이 너무 좋았다.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도 살짝 흥분된다.
최상희 작가님 소설 찾아봐야겠다.
청소년 문학을 읽기 시작한 것은 유튜브를 통해서다.
글 쓰는 법을 찾아보다 '은재 TV' 채널을 시청하게 되었다.
청소년 문학을 쓰시는 김은재 작가님 이였다.
글 쓰는 법과 책을 추천해주는 주셨다.
표지가 유치해서 이거 애들만 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잠시,
책을 설명하는 내내 생기가 넘치고 즐거워 보였다. 뭐 때문에 저렇게 즐거운 거지?
같이 재미있자는 생각으로 하나둘 읽기 시작했다.
요즘은 청소년 문학 다 읽어봐야지라는 생각에 나 또한 즐겁다.
학교 다닐 때 청소년 필독도서 읽고 독후감 써오기 숙제가 생각난다.
그때는 이런 걸 왜 하나 하며 인터넷 검색해 복사 붙여 넣기 하기 바빴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 책을 보지 않은 것과 내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어릴 적 책 속에는 답이 있다는 어른들의 말이 이제야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