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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유품정리인은보았다.

집에 오는 길에 서점에 들렀다.

유품 정리인은 보았다 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무엇을 보았을까?'

'유품 정리인이 보는 죽음은 어떤 모습일까?'

제목만으로 내 머릿속이 질문으로 가득 찼다.

 

이 책은 일본의 최초의 유품 정리 전문회사 키퍼스(대표 요시다 타이치)의 사례와 한국의 키퍼스 코리아(대표 김석중)의 사례를 모아놓은 책이다.

유품을 정리하는 일은 주로 유족들이 정리가 어려운 경우 의뢰가 들어오기 때문에 난해하고 충격적인 사례들이 많았다.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고인.

사회와 단절돼있던 고인이 뒤늦게 발견된 고독사.

저자는 독자에게 죽음을 더욱 가까이서 보여주며 남겨진 이들의 고충과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 그리고 이러한 죽음을 막기 위해 사회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사례들을 보며 씁쓸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유족들의 다툼이나 유산상속의 문제 죽음을 숨기려는 사람 등 너무나 현실적이다.

언제가 될지 모를 나의 죽음도 분쟁과 불화가 아니길 바란다.

유품 정리 서비스는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사회에도 필요한 좋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들어 죽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원하지 않는 시기와 모습으로 모두는 죽게 된다.

나는 항상 정의를 내리고 싶어 하는데 죽음은 정의하기가 어렵다.

이제는 그만 생각해야겠다.

단순히 고인의 죽음을 빨리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들에게 더욱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며 알게 되는 생전의 모습과 죽음의 단서들로 고인의 마지막을 보며 천국으로의 이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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