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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아르헨티나 할머니

아르헨티나 할머니
아르헨티나 할머니

"유적은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다."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이다.

분량이 적고 가벼운 소설이다. 

글의 분위기가 따뜻하고 아름답다.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주인공 미쓰코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순간의 소중함을 배운다 시간, 기억, 추억 미쓰코의 아버지는 아내의 죽음을 쉽게 받아 들 일수 없다.

그리고 아내를 기억하기 위해 행복한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유적을 만들다.

유적은 소중한 기억들과 추억들을 계속해서 생각나게 한다.

이것은 지나간 순간들은 사진 속에서 다시 들여다보는 것 같은 일이다.

누구에게나 영원이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이러한 순간들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아갈수록 많아진다.

우리는 어쩌면 상실할수록 소중한 것을 갖게 된다.

 

마을이 따듯해지는 작품이었다. 짧은 글 속에서 많은 의미들을 생각하게 된다.

사물의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이고 이것은 애니미즘의 해석이라는 생각도 든다.

특별히 사물에 대한 애착이 없는데 이런 식으로 해적 하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마쓰코가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중간중간 나오는 삽화가 글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파스텔톤의 색감이 옛 기억을 떠올리는듯한 아련한 느낌을 준다.

일러스터 요시토모 나라 꽤나 유명하신 분인듯하다.

 

일본의 문학은 이런 부분에서 나에겐 조금 독특하고 신비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런 부분이 내가 일본작품은 좋아하는 이유일 것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다른 이야기들이 매우 궁금하다.

 

"좋아하는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고, 영원히 오늘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해서일 거야."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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