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려버렸다.
책을 다 읽기까지 오랜 시간을 들여야 했다.
1Q84는 유명한 작품이다. 책을 설명하는 글에도 굉장히 많은 양이 팔렸다고 설명하는 문구 많이 보았다.
주변에서도 많은 이들이 책을 구매해서 읽은 것을 기억한다.
지금 까지 읽었던 하루키의 작품 중 가장 재미가 없다.
1Q84의 명성에 너무 기대를 한 것인가? 커다란 실망을 하고 말았다.
지금까지 하루키의 여러 작품을 들 읽어왔다. (해변의 카프카, 여자 없는 남자들, 양을 쫒는 모험, 노르웨이의 숲, 반딧불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 기사단장 죽이기)
이렇게 많은 작품을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언제나 하루키스러운 탁월한 표현력과 문장.
그리고 그것을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 올려 완성되는 하나의 그림.
하루키의 작품 하나하나 마치 멋진 그림의 직소퍼즐을 맞춰나가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1Q84는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었고 실제로 중간에 책을 덮고 다시 펴기까지 오랜 시간 걸렸다.
표현력 문장은 여전히 감탄하게 되지만 커다란 주제에서 독자를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3권이라는 분량은 너무 길고 지루하고.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는 아무리 문학적인 요소라 해도
일부러 분량을 늘리기 위해 불필요한 내용을 추가한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어렵게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 정도 이야기를 하자고 이렇게까지 분량이 필요한가?
책을 팔아먹기 위한 수작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직소퍼즐의 그림이 완성될수록 이걸 어디 안 보이는 곳에 두어야 하나 라는 고민에 빠져들었다.
뛰어난 작가일지라도 모든 작품이 뛰어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작품을 읽어보려 했지만 1Q84을 통해서 나머지 작품은 신중하게 골라야겠다.
(많이 팔린다고 다 좋은 작품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