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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파리대왕

파리대왕
파리대왕

[짐승을 죽여라! 목을 따라! 피를 흘려라!]

인간 내면의 야만성을 만났다.

파리대왕은 섬에 조난당한 남자아이들(5세~12세)이 섬에서 살아가는 모험담이다.

아이들은 처음에 나름 질서를 정하고 자신들의 역할을 나누어 구조를 위한 연기를 피우는 일과 먹이를 구하고 집을 짓는 일을 해나간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은 야만적으로 변해가며 이야기는 충격적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야기가 꾀나 현실적이어서 설득력이 있어 독자로 하여금 더욱 충격을 주는 내용이다.

작가 윌리엄 골딩은 인간 본성의 결함과 야만적 모습을 작품에서 보여준다.

문명이란 것에서 벗어나 질서과 규범을 잃어버린 인간.

이러한 인간의 모습이 와 닿는 것은 질서와 규범이 존재하는 문명의 도시에도 형태와 방식이 달라졌을 뿐 인간 본성의 결함과 야만적 모습을 우리는 종종 보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말이 달리는 것은 본능에 가까운 행위이라 한다. 말은 무리가 달리기 시작하면 따라서 달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직 어린 말들은 자신의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달리다 심장을 터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작품 중간에 다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면 흥분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이 극단적인 집단행동을 하는 모습에서 나는 본능이 이끌려 달리는 어린 말이 떠올랐다.

인간의 내면에도 야생에서 살아남았던 인간의 모습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인간 이러한 불안정함은 우리를 때때로 바보로 만들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우리를 몰아간다.

후반으로 갈수록 충격적인 상황으로 독자를 끌어당기며 결말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한쪽에는 사냥과 술책과 신나는 흥겨움과 솜씨의 멋있는 세계가 있었고 다른 한쪽엔 동경과 좌절된 상식의 세계가 있었다. -p103

 

ps 파리대왕은 영화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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