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3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냥 컬링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겉표지가 없다;; "그냥 한다" 엉망진창인 십대들이 컬링을 하며 겪는 이야기이다. 일단 비룡소 제5회 블루픽션상 수장작이다. 제1회 수상작 하이킹걸즈 제8회 수상작 밀레니얼 칠드런 두 작품 모두 재미있게 봤다. 블루픽션상 수장작을 다 보겠다는 생각으로 보게 되었다. 역시 말이 필요 없다 다 읽고 박수가 나왔다. B의 세상이란 작품의 최상희 작가님인데 이게 진짜 그 작가가 맞나? 느낌이 다르다. B의 세상은 조금 무겁고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이라면 그냥 컬링은 웃고 울고 가슴 뛰는 작품이다. (청소년 문학의 공모전은 정해진 흐림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정말 필력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웃다가 울다가 난리였다 가독성도 너무 좋고, 순식간에 다 읽었다. 최상희 작가님 작품 더 읽어봐야겠다. .. B의 세상 "이 세상이 사라지고 말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청소년 문학을 접하면서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를 처음 보고 아 뭐 대충 이런저런 내용이려나 생각했는데, 웬걸 반전이다. B의 세상은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첫 편에서부터 놀랐다. 뭐지? 느낌이 너무 좋아서 최상희라는 작가 이름을 확인한다. 새로운 노다지를 발견한 기분이다. '와 수준이 엄청 높잖아.' 쉽고 가벼운 글은 아니다. 글은 짧아서 금방 보는데 혹시 내가 놓친 게 있나 다시 보게 된다. 다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고스트 투어, 유나의 유나, 새, Lost Lake 느낌이 너무 좋았다.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도 살짝 흥분된다. 최상희 작가님 소설 찾아봐야겠다. 청소년 문학을 읽기 시작한 것.. 나의 슈퍼 히어로 뽑기맨 "이 세상에 완전한 어른은 없어" 뽑기맨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토대로 쓰인 소설이다. 뽑기라는 소재도 재미있고 청소년 문학의 주인공이 어른이라는 것도 신선하다. 허리를 다친 가장이 회사를 퇴사하게 되며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내 주위에도 허리가 다쳐서 일을 쉬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이야기가 와 닿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나도 허리가 아픈 적이 있다. 계속 아프면 어쩌나 겁이 나고 우울했다. 지금도 가끔 아프다. 허리뿐만이 아니다. 여러 가지의 이유로 우리 모두는 계획을 조금씩 수정하거나 다른 길을 찾아야 할 때가 있다. 이런 문제를 우리는 극복해가며 성장해 나아간다. 청소년 문학은 비단 청소년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청소년 문학은 인간의 성장이라는 힘든 여정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성장에 박수를 보낸.. 드라이 "현실적 재난 소설"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뭄으로 찾아오는 재난을 그린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표지 디자인 깔끔하게 잘 나온 것 같다. 표지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보게 됐다. 보통 책을 고를 때 마음에 드는 책은 평을 보고 보곤 한다. 재미없는 책을 보는 것만큼 고문도 없기 때문에... 정독을 하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다 읽는다. 그래서 재미없는 책을 펴는 일은 최대한 조심한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깔끔한 표지와 재미있을 것 같은 감으로 읽게 되었다. 드라이는 긴장감 넘치는 재난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이 가뭄이란 재난 속에서 물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물을 마시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시간적 제한, 곳곳에 도사라는 물에 굶주린 워터좀비는 이야기의 긴장감을.. 잠 "불면증에 시달리는 자는 이 책을 보라" 책을 다 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앞부분은 조금 보고 너무 재미가 없어서 다시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보는 동안 두 번 잠이 들었다. 의도가 처음부터 독자를 재우는 거였나? 마지막에 모두 푹 주무시라데 읽다가 계속 졸아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다. 분량이 두 권씩 이나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글의 긴장감이 없다. 번역이 문제인지 내용이 이상한 건지 중간중간 흐름이 어색한 부분도 집중을 방해하는데 한몫한다. 소년이 온다 소설 소년이 온다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의 상황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해주어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게 되었다. 정독하는 나에게 아찔한 경험이었다. 눈물이 나고 화가 치밀었다. 작가도 이런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이기에. 많은 이가 읽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책과는 거리가 먼 날 글을 읽을게 한 작가. 하루키는 글을 맛있게 쓰는 작가다. 문장이 정말 탁월하다. 이론적으로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글을 한 문장 한 문장 음미하며 읽게 된다. 하루키의 글은 내용이 중요하지가 않다. 잡문집 내용 중 굴튀김에 관한 글이 있는데 먹어 본 적도 없는 굴튀김이 먹고 싶었다. 실제로 찾아서 먹기도 했다.(맛은 그냥 그랬다) 하루키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몰입하게 만든다. 정독을 하는 나에게 후루키의 글은 맛집이다. 조금밖에 남지 않은 글에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 "긴 이야기가 부담스러운 직장인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만나라." 잘 먹고 있나요? 잔잔한 청소년 소설. 드라마로 제작해도 괜찮겠다. 성인이 되어서도 정신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 된다는 것 그것은 자신의 삶의 주체가 자신이 된다는 것이 아닐까? 작품은 진로를 고민한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결정하는 아이들을 보여준다. 커서도 고민하는 문제다. 선택이 잘못된 것 아닐까? 재능이 없지는 않을까?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살아보니 재능이 있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더라. 반대도 마찬가지고. 성공은 욕심일지도 모른다. 모두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냥 하고 싶은걸 하라고 말하고 싶다. 먹고사는 것? 하고 싶은 걸 계속하다 보면 남들보다 그 일을 잘하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다. 그쯤 되면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거다.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