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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꼴찌들이 떴다

꼴찌들이 떴다!

"소재가 좋다"

제2회 블루픽션상 수장작이다 그래서 봤다. (아 블루픽션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닌 듯.)

고3 아이들이 실습을 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초반에 설정도 재미있고 실업계를 나온 나에게 공감이 많이 되었다.

중반까지는 진행이 흥미롭고 인물들이 가진 캐릭터를 잘 살리려는 노력이 보였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안 좋은 예감이 접어들었다.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려고 이러는 거지?

말미로 갈수로 대충 보게 된다. 안 좋은 예감이 맞았다.

조금 급한 마무리가 아닌가 싶다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키워드를 던져주는데 오히려 그것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선택과 집중을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다 읽고 나서 머릿속에 남는 메시지가 없다.

2008년 작품인데 그 당시 읽기는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지금 보기는 힘든 작품인 것 같다.

시대를 타는 작품인 것 같다.

요즘 청소년이 보기에는 힘들듯.

 

고3 때 친구들이 취업을 나갔다.

한 달 있다 온 친구도 있고 일주일 만에 온 친구도 있었다.

나는 겁이 나서 가지 못했다.

돌아온 친구들은 살벌한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 군인처럼 전장의 무서움을 떠들었다.

교실에 다시 돌아온 것을 무척이나 안도한듯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취업 나간 회사 근무조건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태였다.

친구들의 말을 듣고 나니 더 겁이 났다.

사회에 나가는 것 돈을 버는 것 겁났다.

그렇게 대학으로 도망치고 1학기 하고 친구들이 다 군대 가서 따라갔다.

군대 가기 전에도 얼마나 겁이 났던가...

막상 군대 가니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말이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훈련소 3일 차 때 2년을 어떻게 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니 잘하고 있더라.

내가 처음 시작하는 일에 겁을 많이 먹지만 적응을 하면 다른 사람보다 더 꼼꼼하게 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작하기 전에 상상하던 공포가 막상 하고 보면 별거 아닐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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