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39)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이킹걸즈 어릴 적 나는 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성인 되어 읽게 된 청소년 문학은 이미 어른이 된 나에게도 희망과 교훈을 선물한다. 책을 보는 내내 은성, 보라와 함께 실크로드를 걸었다. 나도 길 위에서 나를 찾고 있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몸만 자라 버린 많은 사람들이 이 책과 함께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글을 통해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소리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밀레니얼칠드런 가독성이 좋은 글이다. 초반에는 글이 조금 과격하다는 생각과 인물에 몰입이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고조되는 이야기의 전개가 매우 훌륭했다. 도입부에서 느낀 이질감을 깨끗이 지워버렸다. 오히려 조금 과격하다고 생각한 연출들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너무 몰입한 나머지 울컥하는 부분도 있었다. 이야기의 배경이 너무 암울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책을 덮고 나니 현실과 조금 닮아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작자들을 가슴 뛰게 할 재미있는 작품이다. 회색인간 놀랍다! 작가님의 상상력이 놀랍다. 한두 편 아니고 모든 편이 모두 놀랄만한 내용이었다. 창의적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낸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오랜 시간 공상과 몰입이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어디까지 인간으로 볼 것인가' , '지옥으로 간 사이비 교주' 두 작품이 인상 깊다. 어디까지 인간으로 볼 것인가는 인간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지옥으로 간 사이비 교주는 인간이 가장 고통스러울 때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집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지옥이 있다가 그건 곳일 듯하다. 회색인간은 작가의 인간에 대한 고민과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위저드 베이커리 살다 보면 커다란 문제를 만날 때가 있다. 딱히 원인도 없이 찾아오는 문제. 당장 위기를 모면하려 자리를 피해 보지만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문제. 작가는 독자가 달콤한 유혹을 떨쳐내고 문제를 스스로 마주하도록 인도한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독자들을 이야기의 절정으로 밀어내는 전개는 어느새 이야기의 중요한 순간만 남겨놓게 된다. 구병모 작가님 책을 처음 보는데 필력이 엄청나다.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 페인트 알록달록한 표지와 달리 꽤나 무거운 질문들을 독자에게 계속해서 던진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친 나는 어느새 엄근진한 표정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부모님을 선택한다는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시작하는 이야기 누군가의 부모 누군가의 아이에서 '나'라는 자신을 만나게 해 준다. 아몬드 나란 인간은 기쁨이란 감정을 빨리 적응하고 슬픔이란 감정을 계속해서 되뇌는 것 같다. 가끔 감정에 무딘 사람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타인에게 지나치게 감정이입하고 부당한 일에 당사자보다 더 분노하고 슬퍼하는... 나는 스스로 내가 너무 피곤한 존재하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 아몬드는 내가 감정을 더욱 자라나게 해 주었다. 짧게 기쁘게 했고 길게 슬프게 했고 결국 모두 사랑하게 했다. 체리새우 체리새우 너무나 귀여운 작품이다. 나도 어릴 때 이런 고민이 있었는데 어른이 되어서 그때의 감정과 추억들을 잊고 있었다. 작가님은 어릴 적 감정과 추억을 잘 보관해 두셨나 보다. 짧은 시간이지만 학창 시절 감정과 설렘이 다시 살아났다. 한동안 다현이를 머릿속에서 떠나보내기 힘들 것 같다. 황영미 작가님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체리새우 개꿀꿀ㅋ 이전 1 2 3 4 5 다음